2편:퇴직연금 DB DC IRP 차이점 총정리 – 확정급여형 vs 확정기여형 선택 가이드

지난 1편에서는 퇴직연금의 기본 개념과 퇴직금과의 차이점을 알아봤죠? 오늘은 드디어 퇴직연금의 가장 핵심적인 종류인 DB, DC, IRP가 각각 무엇인지, 그리고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나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은 무엇인지 속 시원하게 알려드릴게요!


📌 3줄 요약

  • DB형은 받을 돈이 정해져 있고 회사가 운용하는 안정적인 제도, DC형은 낼 돈만 정해져 있고 내가 직접 운용하는 자율적인 제도예요.
  • IRP는 이직하거나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옮겨 담는 **’개인용 퇴직연금 바구니’**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 내 투자 성향과 예상 연봉 상승률에 따라 제도를 잘 선택하면, 20년 후 수령액이 최대 수천만 원까지 차이 날 수 있어요!

💡 “저희 회사에서 DB형에서 DC형으로 바꾼다는데…”

“[팀장님, 저희 회사에서 갑자기 DB형에서 DC형으로 제도를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게 저한테 유리한 건가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지난달 중견기업에 다니는 이과장(43세)님에게서 받은 상담 전화예요.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내가 어떤 제도에 가입되어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답할 정도로 퇴직연금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DB형과 DC형은 내 노후를 책임질 수령액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갈림길이랍니다. 오늘 이 글 하나로 퇴직연금의 핵심 제도 3가지를 완벽하게 구분하고, 여러분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알려드릴게요!


🔍 DB형(확정급여형): 회사가 알아서! 안정성이 최고인 제도

DB형(Defined Benefit)은 말 그대로, 내가 퇴직할 때 받을(Benefit) 금액이 확정(Defined)된 제도예요. 회사가 모든 운용 책임을 지고, 시장이 좋든 나쁘든 약속된 돈을 보장해 주죠.

  • 핵심 특징: 회사가 전액 부담, 운용 리스크도 회사가 부담, 퇴직금이 얼마일지 예측 가능!
  • 급여 계산법: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 × 근속연수
    • (예시: 최종 월급 500만원, 20년 근속 → 퇴직금 약 1억원)
장점 ⭐단점 ⚠️
✅ 운용 리스크 제로! (시장이 폭락해도 내 퇴직금은 안전)❌ 수익률이 낮음 (보통 연 2-3%대)
✅ 신경 쓸 필요 없음 (회사가 다 알아서 해줌)❌ 내 돈인데 투자 결정권 없음
✅ 퇴직금이 얼마일지 예측 가능❌ 회사가 부실해지면 위험할 수 있음

💡 실무 팁: 만약 회사가 어려워져도 내 DB형 퇴직금은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5천만원까지 보장되니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있답니다!


🎯 DC형 (확정기여형): 내 돈은 내가 직접! 자율성이 높은 제도

DC형(Defined Contribution)은 회사가 내줄(Contribution) 돈이 확정(Defined)된 제도예요. 회사는 매년 내 연봉의 1/12 이상을 내 계좌에 넣어주고, 그 돈을 불리는 건 오롯이 나의 몫이죠.

  • 핵심 특징: 개인이 직접 운용, 운용 수익과 손실 모두 개인의 책임!
  • 기여금 적립: 회사가 연봉의 1/12 이상을 내 계좌에 넣어주고, 개인이 추가로 납입할 수도 있어요. (단, 개인 추가 납입은 연금저축과 합쳐 연 1,800만원 한도)
장점 📈단점 ⚠️
높은 수익 가능성! (잘 굴리면 DB형보다 훨씬 많이 받음)원금 손실 위험! (투자에 실패하면 원금보다 적게 받을 수도)
✅ 내 맘대로 투자 상품 선택 가능❌ 직접 관리하고 공부해야 하는 부담
✅ 실시간으로 내 수익률 확인 가능❌ 기초적인 투자 지식 필요

수익률 예상치: 과거 장기 평균 기준으로 연 5-7%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해요!


🏦 IRP (개인형 퇴직연금): 내 모든 퇴직금을 담는 바구니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이름 그대로 ‘개인용’ 퇴직연금 계좌예요. 이직이나 퇴사를 할 때,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을 옮겨 담아 55세까지 안전하게 보관하고 운용하는 용도로 쓰이죠.

  • 주요 용도 3가지:
    1. 이직/퇴사 시: 회사 DB/DC 계좌에 있던 퇴직금을 옮겨 담는 통로 (필수!)
    2. 노후자금 추가 마련: 개인 돈을 추가로 납입해 노후자금 규모를 키우는 저축 계좌
    3. 세액공제 혜택: 추가 납입을 통해 연말정산 시 세금을 돌려받는 절세 통장 (연 900만원 한도, 5편에서 자세히!)

📊 DB형 vs DC형, 누가 유리할까? (상황별 집중 분석)

“그래서 저한테는 뭐가 더 좋은 건가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두 가지 가상 사례를 준비했어요.

Case 1: 사회초년생 ‘나신입’ 사원 (28세)

  • 상황: 이제 막 입사해 퇴직까지 30년 이상 남았고, 앞으로 연봉이 꾸준히 오를 예정이에요.
  • 유리한 제도: DC형
  • 이유: 나신입 사원은 투자할 시간이 아주 많아요. 지금부터 DC형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복리 효과를 극대화해서 DB형보다 훨씬 큰 목돈을 만들 수 있죠.

Case 2: 임금피크제 직전 ‘박부장’ (52세)

  • 상황: 회사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시기이며, 몇 년 뒤 임금피크제 적용으로 월급이 줄어들 예정이에요.
  • 유리한 제도: DB형
  • 이유: DB형은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임금’ 기준으로 계산돼요. 박부장님은 가장 높은 연봉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DB형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죠.

💰 연봉 상승률에 따른 20년 후 수령액 비교

  • (가정: 입사 시 연봉 4,800만원, DC형 투자수익률 연 5% 고정)
구분낮은 연봉 상승률 (연 2%)높은 연봉 상승률 (연 5%)
DB형 예상 수령액약 9,900만원약 1억 5,900만원
DC형 예상 수령액약 1억 6,300만원 (승리!)약 1억 6,300만원
결론연봉 상승률이 낮다면, DC형의 투자수익이 더 유리!연봉 상승률이 매우 높다면, DB형의 안정성이 더 유리!

✅ 오늘의 체크리스트: 5단계로 내게 맞는 제도 찾기 (확장판)

1단계: 현재 내 제도 확인하기

  • 어디에 물어봐야 할까요?
    • [ ] 회사 인사팀/총무팀에 직접 문의하기
    • [ ] 내 급여명세서에 퇴직연금 항목 확인하기
    • [ ] 내가 가입한 금융기관(은행/증권사) 앱에서 조회하기

2단계: 내 투자 성향과 상황 파악하기

  •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 [ ] 나는 원금 손실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편인가? (Yes→DC형)
    • [ ] 나는 꾸준히 투자 공부를 하고 시장에 관심을 가질 의향이 있는가? (Yes→DC형)
    • [ ] 우리 회사의 연봉 상승률이 사회 평균보다 높고 안정적인가? (Yes→DB형)

3단계: 나에게 유리한 제도 최종 판단하기

  • 위의 사례와 비교표를 바탕으로, 나에게 더 유리한 제도가 무엇인지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려보세요.

4단계: 금융기관 선택하기 (DC형/IRP 선택 시)

  •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요?
    • [ ] 수수료: 평생 무료인 곳이 가장 좋아요! (8편에서 자세히)
    • [ ] 상품 라인업: 내가 투자하고 싶은 ETF나 펀드가 많은지 확인! (4편에서 자세히)

5단계: 실행 계획 세우기

  • 구체적인 다음 행동은?
    • [ ] (DC형 선택 시)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운용 전략 세우기 (3편 참고)
    • [ ] (IRP 개설 시) 세액공제를 위해 얼마를 추가 납입할지 계획하기 (5편 참고)

🙋‍♂️ 퇴직연금 초보자 핵심 질문 FAQ

Q1: 저희 회사는 DB형과 DC형 중에 선택이 가능해요. 뭘 해야 할까요? A: 연봉 상승률이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앞으로 내 연봉이 회사 평균보다 훨씬 더 빠르게 오를 자신이 있다면 DB형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직접 투자해서 더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DC형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Q2: 이직/퇴사하는데, DB형 가입자였어요. 퇴직금은 어떻게 되나요? A: DB형이라도 퇴사 시에는 ‘퇴직 시점의 평균임금 × 근속연수’로 계산된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 받게 됩니다. 이 돈은 세금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본인 명의의 IRP 계좌를 만들어 이전해야 합니다.

Q3: DC형으로 한번 바꾸면, 다시 DB형으로 돌아갈 수 있나요? A: 아니요, 일반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DC형으로의 전환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같습니다. 그만큼 처음 선택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 다음 편 예고

3편에서는 **”퇴직연금 운용방법 초보자 가이드”**를 다룹니다!

이제 DC형을 선택한 당신! 수많은 상품 중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나이대별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야 할지 막막하시죠? 실제 운용 화면을 보여드리며 단계별 투자 방법을 상세히 안내해드릴 예정이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